캘리포니아 촌년이 얼마 전 다녀온 미국 시애틀 (Seattle) 여행에 대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엘에이 (LA)에서 시애틀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3시간으로 저는 금요일~일요일 2박 3일의 주말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비수기인 겨울에 항공권을 저렴하게 겟!) (금요일 오후 1시 도착 - 일요일 밤 8시 출발) 시애틀 도시만 관광한다면 이 일정도 충분합니다.
자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주변 국립공원인 올림픽 국립공원 (Olympic National Parks)이나 마운틴 레이니어 (Mount Rainier National Park) 가실 수 있습니다만, 조금 더 일정을 길게 잡으셔야 해요. 이 국립공원들은 시애틀에서 대략 차로 편도 2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합니다. 저는 겨울인 12월에 가서, 비가 오는 날에는 하이킹은 위험하고 국립공원도 닫는다고 해서 가지는 못하고, 도시 내에서만 일정을 잡았습니다.
시애틀 (Seattle)
시애틀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도시로 미국 북서부에 위칭 한 도시입니다.
미 서부에서도 LA,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우울한 날씨! 안개가 끼고 부슬비가 많이 오는 날씨로 자살률이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고 합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배경 도시로도 유명하죠.
해가 뜨는 좋은 날씨가 1년 중 여름뿐이라고 해요. 나머지 11월부터 3월까지인 겨울에는 춥지는 않지만 비 오는 날이 많습니다. (엘에이는 연중 내내 해가 쨍쨍하고 건조한 기후라서, 저는 오히려 비 오는 흐린 날씨가 그리웠다는.. ㅠㅠ)
거의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도시라서, 위쪽으로 캐나다의 밴쿠버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나 아래쪽으로는 미국 포틀랜드를 여행하시는 분들이 묶어서 여행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포틀랜드는 하이킹, 장미공원 등 자연에서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에 여름에 여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별명은 에메랄드 시티. 이유는 초록빛 때문인데, 높은 강우량으로 초록색 식물 덕에 초록빛의 숲과 호수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워싱턴주를 Evergreen Stat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호수 면적이 시애틀의 20%를 차지할 만큼 호수가 많고, 공원이 4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건조하고 물이 석회질이 많아 좋지 않은 편인데요. 시애틀을 여행하는 내내 피부가 촉촉하고, 머릿결이 부드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첫 번째 날 코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Pike Place Market) >> 스타벅스 1호점 (Pike Place Starbucks)
>> 껌 벽 (The Gum Wall) >> 스타벅스 리저브 (Starbucks Reserve)
먹을거리 추천
클램 차우더 (Pike place chowder)
비쳐스 맥엔치즈 Beecher's (mac n cheese)
1)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Pike Place Market)
역시 첫 번째로 갈 곳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Pike Place Market)입니다. 주요 식당과 구경거리가 이 곳에 몰려있어 시애틀 여행에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착 후 마켓 안 구경을 했습니다. 마켓 안에는 해산물, 공예품, 꽃 등 다양한 것을 구경할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마켓 밖에서는 종종 공연도 합니다.
2)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 - 클램 차우더(Clam Chowder)
주소 1530 Post Aly Ste 11 Seattle, WA 98101
마켓 구경 후 시애틀에서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에서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를 먹었습니다. 클램 차우더란 조갯살, 감자, 양파 등을 넣은 크림수프로 워싱턴 주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보통 클램 차우더는 사워도우 빵과 같이 먹는데요, 이 곳에서는 사워도우 빵(Sour dough) 보울이나, 그냥 종이 그릇에 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큰 메뉴였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은 부딘 (Boudin)의 클램 차우더가 더 맛있었던 것은 안비밀..)
이 외에도 워싱턴주의 유명한 음식으로는 클램 차우더 (Clam Chowder), 맥 엔 치즈 (Mac&Cheese) 훈제연어 (Smoked Sockeye Salmon), 굴 스튜 (Oyster Stew), 절인 오리 (Sauteed Geoduck), 홍합 및 조개찜 (Steamed Mussels & Clams) 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념품샵에서 훈제연어 패키지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3) 스타벅스 1호점 (Pike Place Starbucks)
주소 85 Pike St, Seattle, WA 98101
마켓 밖에는 각종 맛집, 기념품 상점, 베이커리 그리고 스타벅스 1호점 (Pike Place Starbucks)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1호점의 간판은 무려 4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스타벅스는 무려 전 세계에 2만여 개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오픈한 스타벅스라 전 세계의 커피 애호가들이 방문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 스타벅스 안에 있는 바닥, 가구 그리고 카운터까지 모두 이전 그대로 것을 지키고 있다고 하네요.
관광객으로 인해 줄이 항상 밖까지 깁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1호점은 구경만 하고, 커피는 뒤에서 소개할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마시기를 권합니다. (평소에도 먹는 스타벅스 커피마시려고 긴 줄서는 건 너무 억울하니까..) 스타벅스 1호점에서에서는 1호점이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맛은 다른 스타벅스와 별 다른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죠. 스타벅스 리저브 (Starbucks Reserve)에서는 다양한 커피 종류, 로스팅 등을 구경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4) 비처스 핸드메이드 치즈 (Beecher's Hand Made Cheese) - 맥엔치즈 (Mac&Cheese)
주소 1600 Pike Pl Seattle, WA 98101
스타벅스 1호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맥 엔 치즈 (Mac&Cheese)로 유명한 비처스 핸드메이드 치즈 (Beecher's Hand Made Cheese)가 있습니다. 맥엔치즈는 마카로니에 치즈, 크림을 섞어 만든 미국 음식입니다. 저는 이 곳이 유명한지 몰랐는데요, 줄이 길고 사람들이 들고 나오는 맥엔치즈가 너무맛있어보여서 저도 먹어봤습니다. 기다리는동안 이렇게 안에서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맛은... 제가 먹었던 맥앤치즈 중 가장 맛있을 정도로 치즈맛이 부드럽고 깊습니다. 안에 공간이 좁고 사람이 많아, 거리에서 친구와 함께 먹었는데, 추운 날씨에 뜨거운 맥 앤 치즈를 밖에서 서서 먹었더니 맛이 두배로 맛있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추운 겨울에 길거리 떡볶이를 먹는 갬성..) 시애틀에 여행 간다는 친구들에게 항상 이 곳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또 맛볼 수 있는 치즈 샘플도 있는데,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서 없어지더라고요. (이거먹으러 시애틀 또 가고싶.. ㅠㅠ)
5) 껌 벽 (The Gum Wall)
주소 1428 Post Alley, Seattle, WA 98101
맥 앤 치즈를 맛있게 먹고 또 다른 유명 명소 껌 벽 (The Gum Wall)에 사진을 찍기 위해 갔습니다.
이 전통은 1993년 경에 극장 손님들이 껌을 벽에 붙이고 그 껌에 동전을 붙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극장 직원들이 수차례 껌을 제거하려 했지만 포기했고 이 이후로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2015년에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껌에서 나오는 당분으로 인한 벽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 껌을 제거하고 청소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작업에 무려 130시간이 걸렸고, 1,070 kg의 껌이 나왔다고 합니다. (헐~) 청소가 끝난 후 다시 껌을 붙여 현재의 껌 벽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작업 전에는 껌 벽에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딱히 냄새가 나거나 더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5)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Seattle)
주소 1124 Pike St, Seattle, WA 98101
껌 벽에서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우버를 타고 이동하여 숙소 근처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저브에 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다양한 스타벅스 리저브에 가보았고, 한국에서도 영등포 타임스퀘어 있는 리저브에 가보았는데, 지금까지 갔던 스타벅스 리저브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 같습니다. 역시 스타벅스의 본고장인만큼 그 규모도 어마어마했습니다. (대형 로스터 크흐~) 이렇게 대형 로스팅 머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빈을 선택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죠. 프리미엄 매장인 만큼 가격은 보통 스타벅스보다는 비쌉니다. 보통 스타벅스가 $3-6이라면 이 곳에서는 커피 종류에 따라 $5-9정도이었습니다. (커피 치고는 너무나 비싸지만 ㅠㅠ) 이 곳에서는 평소에 마실 수 없었던 커피를 마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나머지 일정은 다음 포스팅 때 이어서 공유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시애틀 여행을 앞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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